KOREA CHINA JAPAN
[하지연] 홍익대 3학년


2005년 6월, 홍익대학교 국제 청년 디자이너 워크샵인“X_D8"
포스터 디자인 부문에 참가하여 작업한 작품입니다.
스위스의 Ralph Chraivogel  선생님과 안상수 선생님의 지도 아래 14명의
한국 학생들과 4명의 중국 학생들이 모여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이루어졌습니다.


포스터 디자인 워크샵에서는 “Typography as image, image as typography"를
테마로 삼아 작업 내내 집중하여 생각하였고, 소주제 및 제한 조건으로는
KOREA, CHINA, JAPAN이 세 단어가 주어졌습니다. 타이포그래피를 이미지화
시키는 작업 과정 중에 지도 선생님 및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의견을 주고받으며 여러 아이디어 와 시안들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타이포그라피의 이미지화를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작업하여 세 단어, 세 국가의 요소와 의미를 반영하면서도
그 깊이와 발상에의 차이를 두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KOREA CHINA JAPAN"에서 먼저 주목한 것은 서로 이웃한 국가로서 지도상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연결하는 요소는
바로 바다입니다. 국경을 뛰어넘어 범지구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과 각 국가들의 역사와 문화 교류에 주요 역할을 한 것이
주요 의미입니다. 바다를 표현하기위해 마치 타이포그라피로 그림을
그린다는 발상과 접근으로 각각의 타입을 이용하여 일렁이는 모습,
전체적인 리듬감 표현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주제로의 접근이 진지했었던
만큼 조형적인 부분에서도 그에 못지않게 실험하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진행해나갔습니다.


구체적인 요소로 사용된 지도 형상에서는 익숙하게 보아온 것이 아닌
새로운 시각적 접근이 필요하였습니다. 커다란 중국 대륙과 반도국가인
한국, 그리고 섬나라인 일본은 그 면적의 대비가 크고 대륙과도 연결되어
있어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하였습니다. 익숙한 지도의
형태를 다른 각도로 레이아웃하여 환기시켜 보았습니다.


바다와 대륙, 그리고 국가라는 주제와 의미를 다루면서 새로운 작업형태와
배경들을 만나고 또 진행해 나갈 때마다 좀 더 넓은 세상과 깊은 의미를
담아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타이포그래피와 이미지를 생각하는 작업 과정에서는 좀 더 창의적인
접근법을 위해 투자했던 시간과 열정이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남아있습니다.
포스터를 만든 경험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세계를 보는 눈과 나의 사고를
담는 그릇이 한 층 넓어진 작업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