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悲)
[박새롬] 경성대 3학년


비(雨)라는 소재와 비(悲)라는 동음이의어의 특징을 살린 작품으로
비(雨)와 관련된 나의 슬픈 경험담을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로써 나타냈다.


빗방울이 떨어져 퍼지는 파장을 타이포로 표현하였으며, 같은 내용의 반복적인 활용으로 파장이 퍼지는 형상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나의 옛 기억에 대한 후회와 슬픔을 반복적으로 상기 시키게끔 하였다. 글의 내용은 어렸을 적 엄마와도 같았던 할머니의 나에 대한 사랑을 외면하고, 부정하였던 철없던 시절의 나의 행동에 대한 아쉬움과 그로 인한 슬픈  기억을 다루었다. 비가 올 때면 창가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는 나는 그때마다 할머니가 생각이 난다. 이 작품에서의 비는 할머니에 대한 옛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비가 지면으로 떨어져 파장을 일으키는 상황을 나의 마음속에 비로 인해 일어나는 심리 상태를 표현하였다. 비(雨)가 오면 숙연해지는 나의 심리를 슬픔이라는 단어인 비(悲)로 설명 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