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bol Mark Design
[서채영] 경희대 3학년


하나의 오브젝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여, 몇 단계의 단순화 과정을 거치는 ‘시각적 전이과정’을 통해 심벌을 완성하는 작업이다.


운동감을 지니고 있는 동물을 선택하였고, 단순한  형태 속에서 그들이 가진 각각의 특징이 재미있게 살아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원숭이와 사자는 몸의 형태를 생략하고 얼굴의 이미지만을 단순화하여 특징적인 부분을 포착해냈고, 몸통을 대신하는 보조적인 역할로써 꼬리를 배치 시켜 안정감을 주었다. 특히 원숭이의 경우에는 꼬리 부분에 엉덩이를 함께 표현해 주었는데, 원숭이의 엉덩이가 빨갛다는 점을 강조하여 전체적으로 핑크빛이 도는  붉은색을 입혔고, 그 안에 바나나 모양을 넣어서 원숭이의  느낌을 부각시켰다. 또한 사자는 무섭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탈피하여, 둥그런 느낌의 부드러운 갈기 모양과 하품을 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함으로써 친근한 디자인을 시도하였다.


코끼리 심벌의 경우에는 코가 길다는 점만을 강조하여 디자인 하였는데, 커다란 몸집을 지닌 코끼리를 원 안에 넣는다는 발상을 통해 색다른 심벌을 완성시켰다. 여러 단계를 거쳐 가장  단순한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코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정확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부드러운 색상 설정을 통해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주고자 하였다.


타조는 긴 목과 다리, 그에 대비되는 풍성한 몸통의 이미지를 이용해 디자인 하였다. 뛰고 있는  형태를 통해 운동감을 주고 있다. 기본 도형인 원을 이용하여 몸통을 표현하였고, 얼굴 생김새와 표정이 가진 특징과 느낌에 신경을 써서 정감 있는 모습을 완성하였다. 타조의 심벌은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로 이루어졌다는 특징을 가지는데, 뒤에 있는 타조는 색상을 그레이 톤으로 낮추어 부각되지 않게 하면서도 조화로운 부피감과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동물 외에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경주첨성대에 대한 심벌을 제작하였는데, 높게 쌓인 돌들이 만들어내는 뛰어난 건축미를 표현하였다, 돌은 사각형으로 표현되는데, 사각형이 일률적으로 위로 차곡차곡 쌓여 있는 형태가 아니라, 크기가 다른 사각형들이 서로 겹쳐져서 배치되는 방식 통해 발상의 전환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를 완성하였다. 무게감과 안정감을  잃지 않기 위해 아래로 갈수록 사각형의 크기를 키우고 진한 색상으로 표현하였고, 사각형을 하나  하나 배치 할 때에 철저한 계산을 하면서도 자유로운 느낌을 잃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