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 / Made in C'ment
[이재승] 상명대 3학년


작품은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두 작품의 공통 주제는 “환경”이다.
첫 번째 작품의 제목은 “Touch” 이다. Touch란 사전적 의미로는 손가락으로 대다.
손가락으로 만지다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뜻한다.


우리는 낯선 무언가를 처음 접했을 때 그 사물, 혹은 사람과의 접촉이나 교감을 통해서 그것의 특징, 생김새, 습성 등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단계를 거친 후에 우리는 비로소 그것에 대해서 알고 있다. 혹은 그것과 친하다는 말을 한다. 첫 번째 작품은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단계를 나타내 주고 있다. 사람과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서 자연에 대해서 더 알아야 하고 자연과 더 친해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요즘의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이 있다. 자연의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작품의 제목은 “Made in C'ment"이다. 요즈음 고개를 들면 고층건물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고 도시 곳곳에는 어딜 가나 시멘트 건물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모든 건물들은 기초공사후 흉측한 시멘트로 채워진다. 나는 이런 획일적인 시멘트 건물들을 싫어한다. 차가운  시멘트 건물을 볼 때 마다 사람들이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간다는 생각과 점점 더 개성은 없어지고 모두가 획일화 되어간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회색 시멘트 건물에 알록달록한 페인트를 칠한다. 차가운 시멘트에 따뜻한 느낌만을 줄뿐이다. 속은 아직도 차가운 회색  페인트지만 겉은 따뜻하게 보이는 알록달록한 색이 덮여있다. 모두 다 블록같이 일정한 간격에 일정한 크기의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두 번째 작품은 자꾸 늘어만 가는 시멘트 건물들을 통해서 made in c'ment라는 한국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두 작품 모두 환경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다. 가까이에 있지만 너무 멀게 느껴지고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그 소중함과 가치를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의 가치를 알아주고 인정해줄 때 우리는 서로에게 더욱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